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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J, #8: The Snow Queen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 사회와 머글 사회 양쪽에 정보망이 펼쳐졌다.
샅샅이 펼쳐진 그물 끄트머리에서 7년 전, 머글 병원에서 사망한 어떤 머글 여성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단서였다.
잡힌 실마리를 따라 정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비로소 무엇인가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사망한 여성에게 사실혼 관계였던 남자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이 있었으며, 건강이 나빴던 탓에 병원을 자주 드나들곤 했다는 사실이라거나.
시간이 흘러 병원의 관계자들도 제법 많은 수가 교체되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여성의 딸이 가진 눈에 띄는 외모를 기억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
타오르는 듯 붉은 머리칼과 태양을 닮은 금빛 눈동자를 지녔던 모친과 달리, 딸은 달빛처럼 차가운 백금발과 엷은 재색의 눈동자를 지녔었다고. 검은 동공 주변으로 일렁이듯 피어난 금빛의 햇살만이 유일하게 어머니의 색을 닮은 구석이었다며, 병원 관계자는 자신의 기억에 남은 아이의 모습을 회상했다.
놀랍게도 아버지를 쏙 닮았더라고요. 가엾게도,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였죠.
어머니가 죽은 뒤 아버지와 병원을 나서는 걸 본 게 마지막이었는데,
어디서 잘 지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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