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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J, #8: The Snow Queen
본가에서 급파된 부엉이가 부모의 부고를 전해, 홀로 며칠 이르게 맞이한 3학년의 여름방학. 이상스러울 정도로 비밀스럽게 치러진 장례식이 마무리된 후 제이드는 아무도 모르게 올리버의 별장으로 옮겨졌다. 나홀로 눈의 여왕이 사는 성으로 끌려간 카이처럼, 소년은 얼어붙은 호수가 있는 거대한 홀에서 외로이 그의 앞에 닥친 추위와 맞닥뜨려야 했다.
올리버의 별장에서는 친구들과 주고받는 편지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부엉이조차 출입이 금지되었다. 겹겹이 둘러친 마법으로 숨겨져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된 별장에서는 설령 제가 죽더라도 바깥에는 실낱같은 소식 하나, 짧은 기사 한 줄 실릴 수 없으리라.
친애하고 따르던 사촌형이 왕의 홀을 쥐고 이전 가주의 흔적과 수백 년간 이어져 온 글로스터의 가치를 글로스터 저택에서 지워나가는 동안, 차기 가주의 신변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수감된 감옥 같은 별장 안에서 제이드는 끊임없이 생각을 되뇌었다.
런던, 빌딩, 재단의 사무실, 재단 이사장의 예정되어 있던 방문, 머글 과격 집단,
폭발, 사고-뜻밖의-, 테러-계획된-, 죽음, 사고-우연한-, 테러-필연적인-, 죽음......
소년은 도처에 흩뿌려진 얼음조각을 주워다가 맞춰지지 않는 단어를 맞추려고 애를 썼다. 얼음 호수의 한복판에서 도무지 맞춰지지 않는 것은 '영원'이라는 단어 외에도 많았고, 그것을 맞추는 것에 대해 어떠한 약속된 보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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