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2020년 여름, 올리버 크로우 글로스터가 가문을 장악한 뒤로 그의 위세는 흔들릴 일 없이 굳건함을 더했다. 그의 충실한 동조자들은 가문의 개편안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갔다. 호그와트의 학기가 시작하고 어린 가주가 학교로 돌아간 이후, 그를 대신해 가문의 실권을 쥐게 된 자들은 기존의 머글 사회에서 글로스터가 지녀 오던 영향력보다, 그들의 '순수한' 마법사로서의 가계도에 더욱 큰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내세우고자 했다. 혈통주의에 기반한 정책은 앞서의 수백 년간 글로스터의 가주들이 이어가고자 했던 가치들과 명백히 다른 방향을 지향했다.

 결코 글로스터의 모든 구성원이 올리버와 그의 개편안을 달가워한 건 아니었다. 허나 본디 인간이란 가시적인 힘의 격차 앞에서 자신의 이성을 찾는 동물이었던지.

 최소한 가문의 울타리 안에서, '올리버의 몰락' 이라는 단어는 쉬이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여겨졌다. 

snowflake.png
snowflake.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