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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J, #8: The Snow Queen
5학년 겨울, 일년 전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면했던 호그스미드의 외딴 집에서 길버트는 제이드에게 일련의 계획을 알렸다. 그는 올리버의 행적을 알면서도 함구했던 수십 년 전의 과오를 조금이라도 돌이키려는 듯, 첫만남 이후로 제이드에게 일관적으로 헌신적이었다.
'상대는 내가 하마. 오랜만의 재회가 되겠구나.'
'그리고 마지막 인사가 되겠죠.'
길버트는 올리버를 제압하는 일은 자신의 의무라는 의사를 전해왔고, 제이드는 그의 결심을 흔연히 받아들였다. 만류나 거절은 없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지팡이를 들고 대치해야 하는 심경이 어떠할지, 그런 감상을 떠올릴 마음은 들지 않았다. 대신 제이드는 보가트가 모습을 변한, 관 속에 누운 부모님의 창백한 얼굴을 생각했다. 글로스터 저택의 깊은 곳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가둬지다시피 머물러야 했던 카멜리아도 생각했다.
'이번에는 잘 하셔야 합니다. 길버트 삼촌.'
어른이라도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부모에게 혼날 수 있는 법이었다.
양육자는 자식에 대한 책임이 있는 법이고.
길버트도, 올리버도 제이드에게 동정의 대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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